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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과정 | 잠비아의 20살 청년 브루스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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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젼케어 작성일16-07-27 10:17 조회4,65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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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와의 만남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었습니다.  

잠비아의 한 마을, 치칸타타로 진료를 갔다가 다시 루사카 병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동버스 운전기사님이 갑작스레 차를 세웠습니다.

꼭 수술을 받아야하는 청년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브루스는 비전케어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제 20살이 된 청년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혼자서 움직일 수도 어디를 갈 수도 없습니다.

사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볼 수 없었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약 10년 전쯤, 친구들과 놀다가 지붕에서 떨어진 쇳조각이 오른쪽 눈을 박혔습니다.

그 사건때문에 그는 한 쪽눈을 잃고 말았습니다.

몇 년이 지나 설상가상으로, 여동생이 들고가던 조리용품에 부딪혀서 왼쪽 눈마저 큰 상처가 나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외상성 백내장으로 앞을 볼 수 없었습니다.

바로 병원으로 갔었으면 치료가 어느정도는 되었겠지만, 그를 돌봐주는 엄마도 아빠도 없었습니다.

브루스가 어렸을 때 아빠는 세상을 떠났고, 엄마도 아무도 모르게 브루스만을 남기고 떠나버렸습니다.

혼자가 된 브루스는 그의 형수의 손에 자랐습니다. 

잠비아 병원으로 함께 온 사람도 그의 형수였습니다.

브루스의 형수는 때론 엄마처럼 때론 친누나처럼 그를 계속해서 지켜주며 이끌어 주었습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브루스를 대신하여 그녀는 나무를 태워 숯을 만드는 고된 일을 하며 함께 살았습니다.

숯이 많이 팔리는 겨울시즌이면 한 달에 200콰차(약 2만원)정도 벌었지만, 여름이면 이마저도 벌 수 없었습니다.

브루스의 눈을 보며 병원에 가서 수술을 해주고 싶었지만,

수술 비용은 10만원 이상이 거금이 필요했습니다. 때문에 그녀는 브루스를 위해 꾸준히 돈을 모았습니다. 

브루스는 친구들이 학교에 가는 아침이면 그도 함께 일어나 친구들의 웃고 떠드는 그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브루스는 집에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친구들이 학교에 갔다와서 노는 소리를 들으면 함께 뛰어가서 놀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가 없었습니다.

하루 종일 집에만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브루스를 가장 힘들게 하였습니다.

'평생 이렇게 안보인채로 살아가야만 하는걸까?' 하는 생각들이 점점 더 많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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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브루스는 자신의 눈이 다치게 한 친구나 동생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앞을 볼 수는 없지만, 튼튼한 두다리로 걸을 수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자기를 가장 아끼는 누나가 옆에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였습니다.

그렇게 수 개월이 흘러 드디어 병원을 갈 수 있는 돈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한국에서 온 사람들이 대신 수술을 해준다는 정말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비전케어와 브루스가 만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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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기 전인데 떨리지 않니?"라고 묻자, "약간은 떨려요. 병원에 처음 온 거라, 모든것들이 다 낯설고 조금은 무섭기도 해요. 

하지만 이제 예전에 아예 볼 수 없었던 그 상황은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도 되요.

만약 완벽하게 볼 수 없더라도 원망하지는 않아요. 이렇게 조금의 빛이라도 볼 수 있다는게 정말 하나님께 감사해요.

다시 볼 수만 있다면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학교에 가고 싶어요. 그리고 교회가 가서 하나님한테 감사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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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백내장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고, 내일이면 더 밝은 빛을 볼 수 있습니다. 

부르스와 같은 희망을 찾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는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 프로젝트 후원하기: http://www.vcs2020.org/index.php?mid=normal_sponsor

댓글목록

강구봉님의 댓글

강구봉 작성일

브루스의 눈이 밝아져서 저 무덤덤한 얼굴도 밝은 얼굴로 변화되었기를 ...
뿐만 아니라 삶의 희망을 찾아 힘차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