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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과정 | 세관이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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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젼케어 작성일16-07-31 12:23 조회2,5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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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이 너무해

말라위 국경에 또 다시 갇히다

 

29일(금) 새벽 5시즈음, 비전케어 의료팀은 잠비아에서의 마지막 날을 정리하며 말라위로 가기위한 긴 여정의 첫 걸음을 시작하였습니다. 약 1달여동안 3개 국가에서 아이캠프를 함께 진행한 배지홍 안과의사선생님을 배웅하는 것으로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하루 전, 이동팀이 지나간 육로였기에 어느 정도의 정보는 있었지만 가는 길은 너무나 잘 정비되어있었습니다.

 

중국 자본에 의해 구축되었다는 2차선 고속도로는 완공된지 얼마안된 것처럼 보였고, 미국의 길게 쭉 뻗은 길을 연상시켰습니다. 그 도로의 옆에는 아프리카 땅 특유의 황토색과 녹색이 잘 어우려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아침에는 붉은 빛을 내며 떠오르는 태양이 이동하는 차량을 안내하였고, 어느 덧 오전이 되자 수 많은 사람들이 차량 옆을 지나가며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잘 가춰진 신호등이 교통 신호를 알려주지만, 아프리카에는 속도 표시에 대한 안내표지판과 마을 앞을 지키는 경찰관 외에는 길을 안내해 주는 표시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차량들은 규정속도를 정확히 지키며 이동하고, 때로는 전방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 상향지시등을 이용하여 안내해주는 등, 차량 이동 시 선진적인 문화가 돋보였습니다.

 

7시에 잠비아 숙소에서 출발하여 약 570여km를 이동하자 오후 3시즈음 장작 8시간동안의 긴 이동을 통해 잠바위-말라위 국경지역이 나타났습니다. 긴 이동에 육체적으로는 피곤했지만, 말라위에서 휴식할 수 있다는 그리고 1차팀에게는 마지막 국가라는 생각에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기대감은 세관 통과를 하면서 무참히 깨져버렸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잠비아 세관에서는 의료장비를 통과시킬 생각을 하지않았고, 2시간즈음 지나자 드디어 잠비아에서 출국할 수 있었습니다. 첩첩산중, 말라위에 입국하자 이제는 모든 의료장비 물품에 대해 확인 절차를 하며 이 물품들이 말라위에서 매매가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하였습니다. 아무리 설명을 하고 안내를 하여도 소 귀에 경 읽기처럼 받아드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실랑이때문에 버스에 실렸던 의료장비와 물품들 20여 개를 넣었다 뺏다를 반복하며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쳐갔습니다.

 

이번 말라위 현지에서 비전케어팀 일정을 이끌어 주시기로 한 조용덕 회장님이 현지 세관에 직접 세관장에게 전화하여 비전케어의 이번 프로젝트를 안내하기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세관에서는 모든 의료장비가 통과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였고, 일부 물품들과 팀원들만 국경을 통과하는 것으로 하였고 나머지 장비는 다음 날 아침에 장비에 대한 서류를 작성하여 탄자니아 국경으로 넘어갈 것을 증빙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장작 6시간여 만에 국경을 통과하였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비전케어의 '눈을떠요 아프리카' 프로젝트가 다양한 사건사고를 겪으면서도 이동을 하는 이유, 바로 현지를 조금 더 이해하고 조금 더 가까이 가기 위함입니다.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한발자국 더 다가가기 위해 오늘도 비전케어는 현지의 어려움을 겪으며 해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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